총균쇠_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기본적으로, 인종에 따른 능력치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학자의 시각에서, 뉴기니의 원주민 출신 친구의 '왜 이곳에선 다른 나라와 같이 좋은
문명의 산물을 전해주는 역할을 하지 못하였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대답을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많은 이들은 이 책의 전반에 깃든 주된 주장을, '환경결정론'이라고 규정짓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폐쇄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
인종에 따른 발달사가 아닌, 환경적 요인이 문명의 발달정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가 골자이며
크게 나누어
1. 식량자원-곡물,가축의 최초의 작물화, 가축화가 가능한 재료종을 얼마나 갖고 있었느냐에 따라 정주형 농업형태의 조밀한 인구밀집으로
인해, 중앙집권적 형태의 대규모 집단생활이 가능해졌으리라 판단했고.
2. 문명적 소통이 용이했느냐의 여부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의 문명발전속도를 판가름 했을 것이라는 판단.
즉, 높은 산맥이나 큰 사막이 가로막지 않은 상황에서, 같은 위도상의 비슷한 기후의 근접한 지역끼리 작물화할 수 있는 곡물자원이 전해지기
용이했다던지, 발명된 문물의 전달 흡수가 용이했다던지 하는 장점을 가진다는 주장.
이는, 아프리카나 아메리카 대륙과 같이, 횡형보다 종형 형태의 대륙의 경우, 북단과 남단의 거리가 횡단보다 멀기에 문명의 전달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주장과 맥을 같이 하며.
3. 인구를 많이 담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는가?
즉, 위와 같은 장점을 가졌다 하더라도, 힘을 가진 중앙집권적 문명적 헤게모니를 가질 수 있을만큼의 환경적 요인을 갖추고 있는가?
4. 해당 권역의 문명이, 어떤 제도를 선택했으며, 너무 거대한 중아집권적 형태인가, 혹은 적당히 타 국가와 경쟁할 수 있을 만큼의 규모인가?
이 책의 주장이 환경결정론에 기인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한 시각에 비해, 작가는 보다 열린 시선으로 그러한 문명적 흐름을 바라보고 있으며, 실제로 그렇다면 왜 중국을 기반으로 한 문명이
세계의 문명헤게모니를 취하지 못하였느냐라는 반론에대해 4번의 주장과 같이, 너무 중앙집권적형태를 취하게 되었으므로, 환경적 자연 경쟁이
아닌, 절대명령권을 가진이의 선택(인간의 선택)에 의해, 문명발전이라는 관점에서는 오히려 획일성으로 말미암아 그 정체가 발생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점점 세계화가 진행되고, 그 시대의 흐름이 거부할 수 없을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이 시대에서
한번쯤, 아니 몇번이고 되새겨볼만한 시각의 인류학 서적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