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984_조지오웰 作

망아지05 2016. 6. 29. 19:47



 아래는 책 내용 中



<그들은 의식을 가질 때까지는 결코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며 반란을 일으킬 때까지는 의식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중사고의 원리에 따라 당은 몇가지 단순한 규칙만을 적용시켜, 프롤들에게 프롤들 자신은 천부적으로 열등한 존재이므로 동물처럼 복종만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중략-

그들이 계속 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한, 다른 행동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의 초원에서 방목되는 소 떼처럼 그대로 내버려 두면 그들은 스스로에게 자연스러운 생활양식으로 되돌아간다.

 그들은 빈민굴에서 태어나고 자라 열두 살이 되면 일하러 가고, 아름다움과 성욕이 절정에 달하는 잠깐 동안의 꽃다운 기간을 거쳐 스무 살에 결혼을 하고, 서른 살에 중년이 되고, 대부분의 경우 예순 살이 되면 죽는다.

 힘든 육체노동, 가정과 자식에 대한 걱정, 이웃과의 사소한 말다툼, 축구, 맥주, 그리고 무엇보다 도박이 그들의 마음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들을 통제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몇 명의 사상경찰 요원들이 항상 뒤를 감시하고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위험인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지목해 두었다가 제거 해 버렸다.

 그러나 그들에게 당의 이념을 주입시키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

 프롤이 강한 정치적 신조로 무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더 긴 노동시간과 줄어든 배급량을 묵묵히 받아들이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이용할 수 있는 원시적인 애국심뿐이었다.

 간혹 불만이 터져 나올 때조차도 그들은 일반적인 사상이 없어 사소한 불평 거리를 늘어놓는 데 그칠 뿐이며, 더 큰 죄악은 항상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므로 현 지배층의 관점에서 볼 때 유일한 진짜 위험은 능력은 있지만 낮은 임금을 받고 권력에 굶주려 있는 새로운 집단이 분열되어 생기는 것과 그들 자신의 집단 안에서 자유주의와 회의주의가 성장하는 것이다.

 즉 문제는 교육에 관한 것이다.

 대중의 의식은 단지 소극적인 방법으로 영향을 받기만 하면 된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엔 당이 세습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반대파들을 무력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계급특권-이라 불렀던 어떤 것과 투쟁하도록 훈련받아 온 구시대의 사회주의자들은 세습적이 아닌 것은 영구적인 것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과두 체제의 영속성이 물질적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뿐더러 세습귀족 체제는 항상 수명이 짧았던 반면 가톨릭교회와 같은 양자관계의 조직체는 때때로 수백 년, 수천 년 동안 지속되었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과두 정치의 본질은 부자 세습이 아니라 죽은 사람에 의해 살아 있는 사람에게 부과된 세계관과 가치관을 고수하는 것이다.

 지배 계급은 그 후계자들을 지목하는 한 지배 계급이다.

 당은 그들의 혈육이 아닌 당 자체를 영속화시키는 데 관심이 있을 뿐이다.

 계층 구조가 항상 똑같이 유지되기만 하면 -누가- 권력을 장악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 시대를 특징짓는 모든 신념, 습관, 취향, 감정, 정신 자세 등은 당의 신비성을 유지시키기 위해, 그리고 오늘날 사회의 본질을 감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계획되고 있다.

 오늘날 물리적 반란이나 그 사전 모의는 불가능하다.

 노동자들은 결코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그대로 내버려 두면, 노동자들은 수백 년 동안 대를 이루며 사는 동안 반란을 일으킬 충동을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힘도 없이 일하고, 자식을 낳고 키우다 죽어 갈 것이다.

 노동자들은 단지 산업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을 때에만 위험한 존재가 될 뿐이다.

 그러나 군사적이고 상업적인 경쟁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대중 교육의 질은 실질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대중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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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주의, 과두정치화 된 전체주의라 함이 맞는 표현일까.


 작가의 시대적 배경으론 나치즘, 스탈린주의, 영국의 제국주의적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독자의 입장에서 1984-를 접한 소회는, 조지오웰이 상정 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작가적 시선에 국한시켜 이해 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난 내가 살고 있는 시대와 환경, 내가 속한 국가의 형태와 행태 및 그 위정자들이 이루고 있는 -나의 세계-에 대입 하며 읽어내려 갈 수 밖에 없음이 분명하다.


 작가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곧 그 존재를 바라보는 -시선(입장)-이 있다는 것이며, 그러한 시선을 가진다는 것은 시선의 주체가 가지는 세계역시 존재함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세계와 조지오웰이 상정한 1984-의 세계는 어떠한가?


 비슷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