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성심근병증 일지

확장성 심근병증 주의사항

망아지05 2018. 10. 11. 02:18

 ※ 글을 쓰기에 앞서 확장성심근병증은 그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 경과, 예후 모두 다양하기에 본 글의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은 전혀 결과를 예측 할 수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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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장성 심근병증 환자는 일반적인 정상인에 비해 엔진출력이 낮음을 인정 해야 한다.

 배기량이 낮다기보다는 출력이 낮다.

 배기량은 본인의 심장 박출능력과 자기 신체의 산소 필요량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는게 맞다.

 

 확장성 심근병증에서 위험한 점은 좌심방에서 온몸으로 내보내는 혈액에 대한 펌핑능력이 낮다는 것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냐면

 좌심실 펌핑으로 혈액과 동시에 산소를 공급하는데 산소공급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산소공급을 해줘야 할때 제대로 해주지 못한다면 어떤 현상이 오게 되는 것일까.

 내 경험상 그것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첫째, 혈액을 공급 받아야 하는데 받지 못한 신체 부위에 관한 문제.

 둘째, 혈액을 공급 해줘야 하는데 하지 못하는 심장에 관한 문제.


 첫째는 어지러움증과 사지의 늘어짐, 만취상태에서 몸을 가누지 못 할 정도만큼의 무기력증, 식은땀이 그 증상이다.

 어지러움증과 무기력증은 산소를 공급받지 못한 뇌의 문제고, 식은땀은 산소결핍의 신체 작용이다.

 둘째는 아직 겪어보지 못했으나 출력의 과부하로 인한 심장의 파업, 바로 심장마비다.

 첫째가 심해지면 둘째의 문제가 오리라 예상하고 있다.

 

 이전 글에도 썼지만, 최근까지도 가끔 특히 신체의 과도한 사용에 있어 첫째 증상이 오곤 한다.

 무리한 신체활동을 극구 지양하라고 강하게 권고하고 있는 병이지만,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는데.

 나의 경우 웨이트 시 스쿼트가 특히 위험한 것으로 경험했다.

 스쿼트는 몸에서 가장 큰 근육을 사용한다.

 맨몸 스쿼트나 가벼운 무게로 조절해가며 하는 것은 괜찮겠으나, 욕심을 부려 횟수를 한계치까지 한다거나, 중량을 높여 웨이트를 하게되면 첫번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다반사다.

 사실 어느 동작, 어느 부위가 됐든 일반인들과 같이 한계치까지 하는 것은 역시 첫째 증상을 불러오지만.

 스쿼트는 사용하는 근육의 크기때문인지 그 증상이 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매우 빨랐다.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고, 심장 펌핑력이나 심장크기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했든 정상으로 회복했든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지금 나아졌다 하더라도, 동일 조건에서 일반인에 비해 확장성 심근병증의 펌핑능력 저하나 심장근육의 비대증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따라서, 상시 노력해야 한다.


 본인은 병 진단 받았을 당시 체중이 89였다.

 진단 후부터 걷기 운동을 하고 식단조절, 음주를 절제해 82 까지 뺐지만, 방심한 사이 다시 최근 89로 늘어났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운동하고 있으나 86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꾸준한 웨이트로 근육비율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확장성심근병증과 체지방구성 혹은 근육의 많고 적음은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생각 해본다면.

 지방은 신체활동에 있어 근육보다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산소를 필요로 하는 것은 결국 근육이기에 어쩌면 근육비중의 증가가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체중 감량은 적은 엔진출력을 갖고 있는 확장성심근병증 환자에게 있어 차체 무게를 줄이는 효과를 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 볼 수 있다.

 

 살을 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