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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_6

망아지05 2018. 8. 7. 18:52

 메갈사태로 참여계로 상징되는 월 당비 1만원과 시기마다 특별당비를 내는 물주 역할을 해 오던 이들이 대거 빠져나갔고,

 유시민은 탈당했다.

 그리고 대중적 진보정당을 지향하던 노회찬은 고인이 되었다.


 큰 충격과 슬픔을 주었던 사건 이후 첫 상무위원회가 소집되었다.

 노회찬의 사망 이후 열린 정의당의 첫 상무위원회(당지도부)가 한 일은 아래와 같다.


<제목 : 상무집행위원회의 당원전용 게시판 권한 조정 결정에 대하여   


 상무집행위원회는 당 홈페이지 당원전용 주요 게시판의 읽기, 쓰기 권한을 당원전용 게시판의 성격에 부합하도록 조정하는 결정을 했습니다.

 상무집행위원회가 위와 같은 결정을 한 이유는 최근 일부 언론이 당원게시판 게시물을 자의적으로 편집하여 악의적인 기사를 생산하였고 당해 기사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바, 왜곡된 정보가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이하 생략>


 정의당 홈페이지의 당원게시판은 외부에서도 로그인 없이 볼 수 있었던 곳이다.

 자유로운, 열린, 소통의 공간.

 이곳은 주로 당내 여러 문제나 비판 이슈를 신랄하게 꼬집고 소리쳐오던 곳이고, 3기 당직체재부터 시작되어 4자통합을 거치며 비민주적으로 운영되어오던 민주집중제 형태의 당운영에 맞서 개선과 혁신을 요구하던 곳이었다.

 그래서 당지도부에게 혹은, 당의 모든 시비를 떠나 무비판적으로 옹호 해 오던 이들에게는 손톱 밑의 가시였고, 언제나 일관되게 당원게시판의 폐쇄 혹은 비공개화를 원했다.

 

 크게 문제화 되지도 않았던, 어느 당원의 당원게시판에서의 글 하나를 언론에서 사실인양 보도 한 것을 명분으로.


 노회찬의 사망 이후 열린 정의당의 첫 상무위원회(당지도부)가 한 결정은.

 당원게시판 비공개 결정과 신속한 조치였다.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해당 결정은 사전예고도 설명도 통보도 없었고 결정 후 예고 기간도 없이 조치됐다.

 

 정의당은 늘 그래왔던 것 처럼, 경직되고 폐쇄적이고 비민주적인 조직문화와 20세기적 당 운영방식을 간판으로 내건 '진보'와 맞지 않게.

 단지 그것을 '선명한 진보' 라는 억지 포장으로 내세우며.

 대중기만적 이미지전술로서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소리치고 있다.

 

 노회찬의 뜻을 받들겠다 했는데.

 그들이 받든 것은 그 과실로 얻은 지지율이 아닐까.


 

 상당히 많은 수의 당원들이 노회찬의원의 사건을 통해 입당하고 있다.

 수도권 어느 지역은 기존 당원의 3~40%의 당원이 입당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당원게시판이라는 곳은 정의당근본주의자들 외의 일반 당원이 잘 들을 수 없는 민낯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곳이다.

 정의당 당지도부는 당원게시판이 무서웠던 것일까.

 

 큰 상을 치르고 난 이후의 첫 의사결정이 당원게시판 비공개라는 건.

 일관된 운동권 엘리트주의자들의 이제까지의 행보. 그 연장선상에 있고.

 그런 개연성 있는 일관된 흐름은, 미래가 곧 그들의 역사가 될 것을 예견하고 있다.